탈중앙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오디우스(AUDIO)' [블록체인 Web 3.0 리포트]

입력 2022-04-01 12:11   수정 2022-04-01 12:12

# 인터넷은 90년대 대중 보급 이후 30여 년간 쉬지 않고 진화했습니다. 제한적 정보에 일방적 접근만이 가능했던 웹 1.0(Web 1.0), 대중이 직접 정보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중심 웹 2.0(Web 2.0) 시대를 지나 현재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활용해 대중 모두가 운영 주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된 웹 3.0(Web 3.0)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Web 3.0 리포트는 다가오는 시대를 선도하고자 출사표를 던진 프로젝트들의 기술과 그들이 그리는 웹 3.0 시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알아볼 프로젝트는 탈중앙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오디우스(AUDIO)'입니다. 오디우스는 가장 대중적인 음악 소비 수단으로 자리 잡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산업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죠.

실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뮤직(Apple Music),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등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은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디우스는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개념을 통해 거대 플랫폼이 지배하는 산업 구조를 바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합리적인 수익을 얻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품고 시장에 나왔습니다.

자 그럼 오디우스가 지향하는 합리적인 스트리밍 산업은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블록체인 적용…"투명한 로열티 생태계 구축"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스트리밍 서비스 가용성 향상, 데이터 비용 절감 등 여러 상황들이 복합적 호재로 작용했죠. 앞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점차 디지털 유통·소비 환경도 개선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거대 플랫폼의 시장 점유와 수익 독점으로 합당한 수익을 얻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이 상당히 많다는 불편한 현실도 있죠.

오디우스는 이런 산업의 아이러니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디우스 공동 설립자 포레스트 브라우닝(Forrest Browning)과 로닐 럼부르크(Roneil Rumburg)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활용하면 스트리밍 산업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 시작된 오디우스는 2018년 바이낸스랩스(Binance Labs),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등 유명 투자사들의 투자를 기반으로 프로토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산업 내 대형 플랫폼의 패권을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나선거죠.

오디우스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불투명한 로열티 계산으로 인한 수익 분배 방식과 중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소수의 플랫폼 기업이 산업을 독점하는 구조가 유지되면 이런 문제점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오디우스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적용했습니다. 거버넌스 토큰을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플랫폼을 소유하게 만들고 음악을 제작하는 아티스트들은 토큰을 통해 즉각적으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죠.

결국 오디우스는 2018년 출범 이후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팬과 아티스트를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메인넷을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Fans)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티스트(Artist), 스토리지에 보관된 콘텐츠 접근 권한을 제어하는 콘텐츠 노드(Content Nodes), 콘텐츠 프로토콜 정보를 검색해 전달하는 디스커버리 노드(Discovery Nodes), 플랫폼이 보유한 콘텐츠를 검증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가동하는 콘텐츠 렛저(The Content Ledger) 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프로토콜을 완성한 겁니다.

오디우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음악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과 콘텐츠를 공급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콘텐츠 노드, 디스커버리 노드, 콘텐츠 렛저는 이들이 정당하고 투명한 보상을 얻는 산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죠.

콘텐츠 노드는 아티스트가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 솔루션에 업로드한 콘텐츠를 관리합니다. 아티스트 사용자들은 자신이 제작한 음악 콘텐츠를 콘텐츠 노드 스토리지에 업로드함으로써 오디우스(AUDIO) 토큰 인플레이션 보상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디스커버리 노드는 프로토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콘텐츠 렛저에서 추출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콘텐츠, 재생 목록, 아티스트 데이터, 피드 등 다양한 정보들이 디스커버리 노드에 의해 분류되는 거죠. 디스커버리 노드는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토큰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작업물을 콘텐츠 노드의 분산형 스토리지에 업로드하면서 1차적으로 토큰 보상을 얻게 되고, 업로드 이후 팬 사용자가 디스커버리 노드를 통해 콘텐츠 데이터를 소비하고 콘텐츠 노드에서 음악 데이터를 가져와 듣게 되면 추가적인 토큰 보상을 얻게 되는 수익 구조입니다.

마지막 메인 스테이크 홀더인 콘텐츠 렛저는 유효 노드의 레지스트리, 토큰에 의한 거버넌스 시스템, 콘텐츠 추적 시스템, 수익 분할 구조, 콘텐츠 소유 구조, 메타 데이터 등 프로토콜과 플랫폼 작동 관련 모든 정보를 보유한 곳입니다. 콘텐츠의 정보를 검증하고 탈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투명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죠.
솔라나(SOL) 마이그레이션으로 수익성 극대화

오디우스는 2018년 2월 설립 당시 이더리움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 플랫폼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오디오(AUDIO) 메인넷 출시 이후 월간 사용자(MAU)와 트랙 업로드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오디우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의 기반 네트워크로 사용하고 있었던 이더리움 POA(Proof-of-Authority) 네트워크의 한계를 경험했습니다.

결국 오디우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솔라나(SOL)를 채택했습니다. 오디우스가 솔라나로 마이그레이션(migration)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의 서버 과부하와 비싼 트랜잭션 비용은 오디우스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죠.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병목 현상이 발생, 클라이언트 과부하와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던 겁니다.

오디우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솔라나는 단 10달러의 비용으로 1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고 1초 미만의 블록처리 시간을 갖고 있으며, 8개월 동안 총 20억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만큼 안정성도 상당하다"라고 밝혔죠.

이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러스(Cryptorus)는 "분산형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널리 채택되기 위해서는 제작자가 플랫폼을 통해 진정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 기반 네트워크에서 운영돼야 한다"며 "오디우스는 솔라나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프로젝트의 진정한 잠재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NFT·메타버스 등 최근 트렌드도 빠르게 채택
사실 오디우스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이 불기 전부터 NFT 활용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NFT로 발매해 효과적인 수익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죠.

오디우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팬과 아티스트들이 오디우스 플랫폼 내 프로필은 물론 트위터, 개인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에서도 자신이 보유한 '수집품(Collectibles)' 관련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임베디드'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디우스에 임베디드 기능이 적용되면서 팬과 아티스트들이 트위터, 개인 블로그, 소셜 미디어 등에서 NFT 수집품 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오디우스는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NFT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단순 수집품 외에도 오디우스 플랫폼을 통해 공연 티켓, 독점 앨범 등을 NFT로 발행해 부수적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NFT와 더불어 최근 시장의 트렌드로 꼽히는 메타버스 관련 행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디우스는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디파이 랜드(DeFi Land)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의 FM 라디오 타워를 건설했죠.

오디우스는 "본격적 대중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앱과 메타버스의 만남이 이뤄졌다"며 "상징적인 시범 서비스가 아니라 메타버스 상에서 정식 FM 라디오를 제공해 디파이랜드 유저들이 플레이투언(P2E) 파밍을 하며 오디우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틱톡·유명 아티스트들과도 맞손…"사업 확장 지속"
오디우스는 적극적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 8월에는 3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TikTok)의 음악 스트리밍 제휴 파트너가 되기도 했죠.

이를 통해 오디우스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틱톡에 직접 공유될 수 있게 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오디우스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포레스트 브라우닝(Forrest Browning) 오디우스 공동설립자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오디우스 플랫폼의 음악을 틱톡 사운드킷에 업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며 "이제 노트북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휴대폰을 들이대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죠.

오디우스는 아티스트들이나 업계 관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 나스(Nas), 체인스모커(Chainsmkers),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푸샤 T(Pusha T)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무려 11년간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을 이끈 업계 대부 마틴 밴디어(Martin Bandier) 등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5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투자에 참여한 마틴 밴디어 전 대표는 "오디우스가 스포티파이 2.0이 아니라는 점에서 끌렸다"며 "아티스트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블록체인과 NFT 모델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잠재적 수익원을 얻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죠.

이렇게 오디우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탈중앙 음악 스트리밍 네트워크를 통한 합리적인 수익 분배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오디우스(AUDIO)'가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블록체인 Web 3.0 리포트]는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strong>'블루밍비트' 리서치란에서 주기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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